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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협 노후 관로에 '새 생명'...신기술 전성시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7-17   조회수 :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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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위협 노후 관로에 '새 생명'...신기술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9-07-17 05: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시한폭탄' 싱크홀 사고 예방...하수관 정비시장 · 기술 급성장
   
㈜명보이엔지의 하수도관 비굴착 보수공법 원리

 

차량ㆍ보행자 사고 유발하는 싱크홀 방지 초점

 

# 지난 5월19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정리 온양로 왕복 2차로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운행 차량 6대가 파손됐다. 싱크홀은 가로 3m, 세로 4m, 깊이 0.8m가량으로, 하수관 노후에 의한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후 인프라발 사고를 예방할 신기술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싱크홀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하수관 보수 분야다.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공사물량도 늘어나면서 저마다의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선점을 노리는 분위기다.

1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인증받은 환경신기술 20건 중 30%인 6건이 노후 하수관로 비굴착 보수공법이다.

정ㆍ하수, 건설폐기물 등이 주를 이뤘던 환경신기술 시장에서 관로 보수공법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관 정비에 연간 수천억원의 예산을 퍼붓는 속도전에 돌입한 게 요인으로 꼽힌다. 하수관로가 낡으면 틈이 벌어지거나 천공이 생겨 땅이 꺼지는 싱크홀 사고를 유발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환경부는 2015년부터 2년간 전국을 돌며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 1만5600㎞를 조사해 관로 깨짐이나 누수로 인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하수관 7만6000여개를 찾아냈다. 1㎞당 노후 하수관 결함이 평균 4.9개꼴로 드러난 셈이다.

20년 이상 지난 전체 노후 하수관 5만8671㎞의 26.5%만 조사한 결과가 이 정도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가 지난 2015년 조사한 바로는 전국의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1만293㎞ 중 절반에 가까운 48.3%(5023㎞)의 하수관이 깨진 상태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긴급보수가 필요한 노후 하수관로 1808㎞에 대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7200억원 등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보수한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하수관 특성상 사업 완료시점도 당초 2021년에서 1년 앞당겼다.

이처럼 노후 하수관 정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법업체들의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쟁탈전도 뜨거워졌다. 환경기술업체들이 제시한 보수공법은 주로 민원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비굴착’ 방식이 대부분이며, 기존 노후관을 활용해 보강 튜브를 삽입하는 ‘복합관’ 방식이 주류다.

상하수도 설비업체인 ㈜명보이엔지는 ‘시공정보장치를 구비한 튜브연속 토출장치와 멀티노즐을 이용한 스팀분사식 하수도관 비굴착 보수공법’으로 최근 환경신기술(제555호) 인증을 받았다. 이 공법은 공기압을 이용해 라이닝튜브(Lining-tube)를 관로 내부에 설치하고, 증기공급 호스를 라이닝튜브 내부에 삽입한 뒤 스팀을 분사해 경화시키는 하수관로 정비기술이다.

전자센서와 무선통신장치를 활용해 압력, 온도 등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작업자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직경 250∼1200㎜ 크기의 하수관로 보수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덕천기공은 ‘LOV공법’으로 불리는 ‘자동 윤활분사장치와 압축 바이브레타 장치를 이용한 하수도 비굴착 전체 보수공법’(제553호) 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노후관에 보강 튜브를 넣을 때 윤활유를 자동 분사해 마찰을 줄여주는 게 포인트다. 또한 압축공기를 이용해 튜브 삽입 또는 확관 때 진동을 줘서 작업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직경 300∼1500㎜ 하수관로에 최적화돼 있다.

㈜힘센기술이 보유한 환경신기술(장력 저감 반전장치와 정온정압 유지장치를 이용한 하수관거 비굴착 전체보수 공법ㆍ제548호)은 보강 튜브를 하수관거에 넣을 때 발생하는 장력을 제거해주는 공법이다. 보강 튜브를 삽입하는 반전장치 내부에 리프링롤러 장력제거장치를 설치하고, 경화작업 공정에 혼합증기의 온도ㆍ압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힘센기술 관계자는 “정온ㆍ정압 유지장치로 일정한 온도와 압력을 유지해 현장 경화관의 변형을 막아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라텍이엔지와 우리환경산업㈜이 공동 개발한 ‘압력유지하우징 장치와 증기, 온수의 순차적 경화 시스템을 이용한 하수관로 비굴착 전체 보수기술’(제545호)은 보강 튜브 경화 작업에 증기와 온수를 번갈아 쓰는 것이 특징이다. 증기로만 경화할 경우 응축수로 인해 하부 경화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증기열 경화 때 사용한 증기열을 회수해 2차 열원으로 재이용하는 것도 차별화된 기술이다.

웰텍㈜은 특수 파형강판을 노후 하수관로에 삽입한 뒤, 틈새를 모르타르로 메워 구조적으로 보강하는 공법으로 환경신기술(제540호)을 받았다. 노후 관로의 단면형상을 광대역 3D스캐너로 분석해 FBE(Fusion Bonded Epoxy) 정전코팅 파형강판을 사전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박스형 관로(1000㎜×1000㎜∼3000㎜×3000㎜)에만 적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깔린 관로의 노후화 속도가 이를 보수하는 속도를 훨씬 능가할 정도로 팽창하는 시장”이라며 “우리 공법 업체들도 엇비슷한 기술들만 쏟아내기보다 노후 관로를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보수할 수 있는, 성숙한 기술 경쟁으로 국민과 고객 요구에 화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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