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초금액 3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입찰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3% 급감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건설업계의 주된 먹을거리인 기초금액 300억원 미만 입찰금액은 늘어 정부의 SOC 예산 집행이 중소기업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경제>가 공공공사 입찰지원서비스 전문업체인 비드웍스(대표 김홍국)에 의뢰해 분석한 ‘2015∼2019년 입찰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입찰이 이뤄진 공공공사는 모두 7169건이고 총 기초금액은 13조3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971건, 15조3791억원)보다 건수는 198건 늘어난 반면 기초금액은 1조9974억원 감소한 것으로, 금액적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금액별로는 △300억원 이상 50건, 3조4861억원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198건, 3조1368억원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214건, 1조4617억원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1592건, 3조4695억원 △10억원 미만 5115건, 1조8276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 중 기초금액 300억원 이상 입찰금액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50건, 5조6502억원)과 비교해 건수는 같은데 금액은 38.3%에 해당하는 2조1641억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기초금액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작년 같은 기간(210건, 1조5611억원) 수준을 유지했고, 기초금액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은 전년 동기(156건, 2조7518억원)보다 42건, 3850억원 늘었다.
기초금액 10억원 미만도 작년 같은 기간(5103건, 1조9617억원)보다 건수와 금액이 조금씩 늘었고, 기초금액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도 전년 동기(1452건, 3조454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기초금액 300억원 미만은 증가세를 보였다.
[뉴스포커스] 상반기 公共공사 중 지역의무 등 적용 입찰은
경기, 2조13억 ‘최다’… 경북•전남 뒤이어
<건설경제>가 공공공사 입찰지원 서비스 전문업체인 비드웍스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입찰이 이뤄진 공공공사 중 지역의무 공동도급 또는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가점을 적용한 입찰은 경기도가 작년(1조6437억원)에 비해 3576억원 늘어난 2조13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이어 경북도 1조2219억원(1조2400억원ㆍ이하 전년 동기), 전남도 1조2292억원(84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9263억원(7815억원), 경남도 8840억원(2조5020억원), 충북도 7043억원(1조201억원), 충남도 6788억원(6699억원), 전북도 6573억원(1조1803억원), 인천시 4738억원(6496억원), 부산시 3977억원(4168억원), 대구시 3205억원(3477억원), 세종시 2959억원(1066억원), 대전시 2385억원(1702억원), 울산시 2075억원(1611억원), 제주도 2854억원(4036억원), 광주시 938억원(1454억원) 등 순으로 집행됐다.
한편,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건공사가 6484건, 12조54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210건, 14조4960억원)보다 274건이 줄었지만 금액은 1조9548억원 늘었다.
조경공사는 581건, 447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46건, 3802억원)에 비해 65건 감소했지만 669억원이 증가했다. 산업환경설비공사는 215건, 39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15건, 5029억원)보다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으나 금액은 1635억원 줄었다.
채희찬기자 c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