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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옥 매각’ 줄잇는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03   조회수 :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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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옥 매각’ 줄잇는다
기사입력 2018-12-03 05: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삼성, 올 들어서만 1.6조원대 처분

현대차ㆍ한화 등도 ‘팔자’ 행렬

경기 불황에 선제적 유동성 확보

부동산 시세 고점, 매각 적기 판단



올 들어 10대 대기업 중 6개 대기업이 계열사, 혹은 총수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1위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회사 사옥과 개인 소유 부동산을 팔아치우며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 불황이 더욱 가시화한데다, 정부의 재벌 압박이 심화하면서 이에 대비한 실탄 마련에 분주하다.



◇10대 그룹 10곳 중 6곳 올해 부동산 매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절반이 넘는 6곳(삼성, 현대차, 한화, 신세계, GS)이 사옥, 물류센터, 연구개발센터 등 각종 그룹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대그룹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동산 매각 행보를 보이는 그룹사는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올해들어서만 계열사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이달까지 1조627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계열사 중 삼성물산이 서초사옥(7484억원), 가산물류센터(2300억원)을 매각하고 삼성생명이 에이스타워(1998억원), 대치2빌딩(1905억원), 대구덕산빌딩(1130억원)을 매각했다. 삼성생명은 서울 당산동, 성남 분당구, 안양 등 전국 각지에 보유 중인 8개 빌딩 모두 올해 매각 진행하고 있다. 삼성메디슨도 대치동사옥을 1461억원 규모로 매각을 완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빌딩 매각 작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약 1조9000억원 대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태경화성 소유의 영동빌딩을 120억원에 매각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5월 여의도 현대카드, 캐피탈 사옥 1관을 1775억원에 매각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지분 73.04%를 보유한 빌딩 임대업체 서울PMC도 올 들어 서울 빌딩 3채를 773억원을 매각했다.

재계7위 신세계도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구로구 데이터센터를 500억원에 매각했고, 9위 GS는 GS에너지가 서울 성내동 R&D(연구·개발) 센터와 경기 연천 유휴 부지 매각 작업을 진해하고 있다. 10위 현대중공업은 온산공장을 매각했다.

◇경제상황, 정부 정책 ‘암울’ 유동성 확보 차원= 이처럼 대기업들이 대규모 부동산 매각에 나선 이유는 내년도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외 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했다. 9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98.6)은 2008년 12월 보다 낮은 수치다. 경기선행지수(99.2)도 2008년 7월 수준이다. 이에 대기업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판단, 선제적인 대비에 들어갔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각종 재벌 압박도 유동성 확보의 주요한 이유다. 일례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시행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 20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중인데 지분매입 과정에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본업과 무관한 임대사업을 영위할 경우, 이를 매각할 것을 권고했다.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을 맞는 올해 이후 경제 사이클 상 경제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오피스 매각가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상, 현금화 후 향후 도래할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입찰 딜의 경쟁과열로 오피스 거래 가격이 치솟자 부동산 매각 적기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서울 3대 권역의 오피스 빌딩 가격은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도심업무지구(CBD)는 3월 더케이트윈타워가 3.3㎡당 2810만원에 매각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권역도 KTB자산운용이 6월 SK증권빌딩을 KB자산운용에 3.3㎡당 2060만원에 매각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업무지구(GBD)는 NH투자증권-코람코신탁에 3.3㎡당 3050만원에 매각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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