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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에 건설업계 생존방식 ‘눈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29   조회수 :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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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에 건설업계 생존방식 ‘눈길’
기사입력 2018-11-29 06:4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건설업 주52시간 근로제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더딘 정부의 모습과는 달리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날 건설업체인사관리자협의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52시간 근로제 준수를 위해 구축한 자체 시스템을 소개했다.

건설업계, 특히 국내와 해외 현장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이하 탄력근로제)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에서 본사와 국내ㆍ해외현장의 근로시간 단축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GS건설은 2주ㆍ3개월 단위 탄력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와 PC 온ㆍ오프 프로그램, 사전 연장근로 신청제, 반반일휴가 등을 활용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해 효율이 낮은 업무를 감축해 눈길을 끌었다.

안전과 원가, 구매계약 등 업무 23건의 과다ㆍ중복 작업을 간소화하고 결재ㆍ검토 라인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노무, 품질, 재무 등 분야에서는 35건의 개선방안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현장의 1일 근로시간을 평균 9시간30분에서 8시간으로 감축했다. 출근과 퇴근 시간을 30분씩 감축하고, 휴게시간을 30분 늘린 결과다. 해외현장의 경우 탄력근로제 운영을 권장해 현장별로 자율 도입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비(非)근무일과 정기휴가를 연계해 최대한 많은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포스코건설은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2주 단위 탄력근로제만 활용하고 있지만, 필요 시 3개월 단위 탄력근로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주52시간 근무체계 정착을 위한 ‘워크 스마트(Work Smart)’를 도입했다. 올해는 근무시간 컨설팅과 출장 의전 간소화, 현장 업무보고 시스템을 개선했다. 내년에는 전사적인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근무여건이나 인력의 여유가 가장 나은 대형건설사들도 현재 도입된 주52시간 근로제에 대한 애로를 토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체계는 국내 기업에만 적용되는 사안으로,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터키 등 후발주자와 해외공사 수주경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기업은 인건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제도의 도입 취지인 ‘국내 고용 활성화’가 어려워지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기관, 협력업체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근로시간 초과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시운전’과 같이 장기간 24시간 근무가 필요한 공정에 대한 근로시간, 인력 운영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주52시간 근로제 적용시점 차이로 인한 근무시간의 관리 한계, 위반 사례 발생 시 회사의 책임소재 보호, 공기ㆍ사업특성 등을 고려한 유연한 대응의 한계 등 제도 도입 전부터 제기되던 애로사항들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다만, 이 같은 건설업계의 토로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날 ‘고용노동정책 방향과 건설산업 현안’을 발표한 서울고용노동청은 건설업의 근로시간 단축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한 건설사의 사례를 들며 국내와 해외현장 모두의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착을 위한 개선활동 중 하나로 ‘건전한 회식문화’를 꼽아 다소 의문도 남겼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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