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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고용 쇼크’…건설發 고용대란이 다가온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04   조회수 : 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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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호황기 시절 입주 물량 소진

SOC예산 삭감ㆍ발주 감소 여파

건설업계 가동현장 급감 현실화

 

10월 이후 건설일자리 쇼크 심화

일용직 등 취약층 직격탄 불가피

‘소득분배지표’ 더 악화 가능성



9∼10월 역대 최대 규모(연간 기준)의 입주물량이 소진되고 나면 그동안의 고용쇼크를 뛰어넘는 건설업발 고용대란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올해 SOC 예산이 지난해 대비 3조1000억원이나 삭감된 여파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일용직 등 소득하위 취약층이 또 한번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9월 이후 건설업 취업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건설업발 고용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최근 나온 통계청 ‘고용동향’에서는 7월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만7000명(전년 동월 대비)으로 전달(1만명)보다 늘었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둔 일시적인 현상이고 9∼10월 이후부터는 급격한 내림세가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는 9∼10월 예정된 대규모 아파트 입주 때문으로, 이 시기가 지나면 건설업 취업자 수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늘린 아파트 입주 줄어든다

 

통상 아파트 건설공사는 입주 2∼3개월을 앞두고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지난 2∼4월 전 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꾸준히 3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입주물량에 기인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2만2000여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소폭 줄겠지만 연간 물량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다. 이는 2015∼2016년 주택시장 호황기 때 분양했던 물량들이다.

그런데 이들 물량이 소진되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에 따라 건설업 일자리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SOC 예산 감축에 건설현장 줄어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대규모 SOC 예산 감축 여파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재정 조기집행 및 발주물량으로 버텼지만 최근 건설업계의 가동현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냉각되는 것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SOC 예산이 급감하면서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건설수주가 향후 2∼3년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고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만 보더라도, 올 들어 공공발주 공사 수주계약(건수)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에는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가동현장 수가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는데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게다가 지난해부터는 해외수주까지 크게 줄어 현장인력 재배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릿고개 이제부터 시작

 

중견 이하 건설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부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올해 공공 및 민간(주택) 수주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현장 수가 줄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어렵사리 몇 건의 공사를 수주했지만, 하반기에는 준공현장 수가 착공현장 수보다 3배는 많다”면서 “보릿고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토로했다.

정부 당국과 청와대도 이미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전 정부가 집행한 공사들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건설업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토목공사나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의 유혹을 느끼고 있지만 참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반적인 경기는 잠재성장률 경로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건설, 부동산시장이 예년 대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충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일자리 흔들리자 꺼내든 생활SOC 카드

 

전문가들은 최근 대통령이 직접 생활 SOC 투자를 주문하고 정부가 속전속결로 생활 SOC 확충방안을 내놓은 것도 건설일자리 급감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와 SOC 감축 여파를 고려해 부랴부랴 꺼내든 ‘카드’라는 것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청와대는 애초 6월 이후라고 했다가, 말을 바꿔 다시 연말부터는 고용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올 10월 이후 주택과 공공부문 건설시장 위축이 본격화되면 그간 고용시장을 떠받치던 건설일자리도 급격히 감소해 더 큰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건설경기 부진은 일용직과 임시직 등 소득하위 취약계층 일자리에 더 큰 충격파를 줄 수밖에 없어 소득분배지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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