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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폭염’ 일상화… 아파트 설계 ‘역발상 시대’ 맞는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01   조회수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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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ㆍ판상형ㆍ발코니 확장 구조 등 기후변화 따른 적합ㆍ효율성 취약

지속적인 아열대 기후에 대응할

단지 배치ㆍ조경ㆍ색상ㆍ내장재 등

건축적 고민과 변화 필요성 커져

 

 

길고 지루한 폭염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며 전통적인 아파트 설계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 40도를 웃도는 ‘수퍼 폭염’이 전통적 기후관에 맞춘 아파트 설계구조의 취약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탓이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대비한 공동주택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과 ‘발코니 확장’ 규제를 주문했다.

31일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서모씨(42세)는 올여름 거실 창을 거의 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바다 조망권 프리미엄을 주고 2016년에 구입한 아파트가 알고 보니 남서향이었기 때문이다.

서씨는 “올여름 폭염 속에 거실쪽 전면 유리창을 통해 햇볕이 길게 들어오며 주방 쪽 실내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남향·판상형’ 구조다. 1966년 ‘공무원아파트’를 기점으로 아파트 단지 프로토콜로 자리 잡았다. 정남ㆍ남서ㆍ남동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 받는 주택 형태다.

2000년대 초반 타워형 고층 주상복합이 인기를 끌며 한때 ‘남향·판상형’ 공식이 깨지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남향ㆍ판상형’은 수요층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양식이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관계자는 “건축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프로토콜 타입에 갇힐 필요는 없어졌음에도 여전히‘남향·판상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어느 건설사나 이들 상품의 비중을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택 트렌드도 올여름 폭염을 기점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여름이 5월부터 10월까지 지속되는아열대 기후에 걸맞은 건축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학계와 업계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윤성한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난방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단열에만 신경을 쓰는데, 지금과 같은 폭염이 장기화되는 기조 속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냉방비 절감을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처럼 공동주택의 단지 배치부터 조경, 아파트 색상, 외장재 사용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전문 설계 업계에서는 2005년 시행한 ‘발코니 확장 합법화’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형 건축사사무소 주택본부 임원은 “발코니가 완충 공간 역할을 하며 직접적인 열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통풍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 기능을 못하다 보니 냉방비 부담이 커진 것”이라며 “발코니 확장은 온난화 기후변화 트렌드를 역행하는 대표적인 정부의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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