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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期 빠듯한 건설현장 '진땀 뻘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7-18   조회수 :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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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단축' 엎친데 '폭염'까지 덮쳐 헉헉
   
서울 최고기온이 34도에 달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건설현장 휴게실에서 근로자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더워도 너무 덥네요. 요즘 같은 날씨엔 30분 작업하고 30분씩 쉬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팀원들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절하려니 힘드네요.”(디에이치 아너힐즈 건설현장 철근반장 A씨)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건설현장은 폭염에 찌든 근로자들의 땀과 열기로 가득 찼다. ‘초복’인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평균 34도였다.

이날 현장 식당의 점심메뉴는 삼계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초복을 맞아 준비한 특식이다. 식당 매점에는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근로자들의 행렬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현장 내 휴게실로 향했다. 100여개에 달하는 간이침대는 금세 지친 근로자들로 채워졌다.

오후 1시가 지나자 하나둘씩 각자 현장으로 복귀했다.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때는 알루미늄폼과 철근마감 등 옥외작업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근로자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각 동의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초복인 17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현장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삼계탕이 제공됐다. (사진=안윤수 기자)

철근반장 A씨는 “공종별 팀마다 한 달치 물량이 정해져 있어서 정부 권고사항을 모두 지키다보면 공기 내에 차질없이 마치기란 쉽지 않다”며 “매일 기상 상황을 보고 팀별로 유연하게 작업시간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익 현장소장은 “모두가 힘든 혹서기에 원청 차원에서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도 도입돼 오후 6시면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폭염에도 생산성 보전을 주문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디에이치 아너힐즈 소속 근로자는 모두 874명이다.

올 여름엔 예년보다 더 강한 폭염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건설현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면 더 많은 휴식시간을 제공해야 하지만, 이러다간 공기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4∼7도 높은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찜통더위는 향후 20일간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2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옥외작업이 대부분인 건설현장도 위태위태하다.

 

   

민간발주 건축현장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그나마 현장 운용이 유연한 편이다. 폭염이 지속돼 옥외작업 진행이 어렵다면 공종별 공정 진행을 모니터링해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신규 인력을 선발해 생산성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노무비 지출과 공정 진행에 제약이 많은 공공발주 현장의 상황은 다르다. 폭염으로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휴식시간이 공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경기 하남시의 LH 발주 건축현장 관계자는 “정부 권고대로 작업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리면 공기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공공현장의 경우 노동당국에서 수시로 근로감독을 나오는 탓에 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의 휴식으로 인한 공기 연장은 오롯이 시공사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진다.

이 관계자는 “이상 고온현상 등 기후변화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등을 발주처가 합리적으로 인정해줘야 안전한 건설현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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