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투자운용인력
HOME > 게시판 > 건설뉴스
 
‘說說’ 끓는 건설업계 ‘속앓이’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4-18   조회수 : 2127
파일첨부 :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합병설… 매각설… 구조조정설

“철 지난 루머에 일일이 대응하자니 힘들고, 무시하자니 소문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참 어렵네요.”

대형 건설사들이 잊을만하면 터지는 합병ㆍ매각ㆍ구조조정 등 각종 ‘설(說)’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주산업 특성상 기업 이미지 훼손을 넘어 수주 경쟁력 저하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최근 이례적으로 한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이틀 연속 해명자료를 냈다. 해당 보도는 삼성 측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버랜드의 공시지가를 임의로 조정했다는 내용으로, 메인 뉴스에 무려 10여 꼭지 분량이 방송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달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에 입주하면서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에 대한 보도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설된 ‘EPC(설계ㆍ조달ㆍ시공) 경쟁력 강화 TF’ 팀장에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작업을 추진했던 김명수 부사장이 임명된 것도 합병설을 부추겼다.

더불어 한동안 뜸했던 주택사업 철수설까지 재등장했다.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홍보팀)은 연일 비상근무 중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에버랜드의 수상한 땅값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고, 엔지니어링 합병설과 주택사업 철수설 역시 팩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삼성 래미안’ 매각설에 대해선 “재건축 수주전에 악용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지난 2016년에도 KCC건설의 래미안 인수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설에 휘말렸다.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최근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지주사) 지분을 정몽구ㆍ정의선 부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힌 것이 촉매제였다. 최대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지분 취득 자금을 정 부자가 마련하려면 현대엔지니어링(부자 지분 16.4%)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가장 간편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사가 독자적인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인위적인 합병 시엔 중복사업 정리로 인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최근 매각 실패와 임원진 교체로 뒤숭숭한 대우건설은 구조조정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호반건설과 인수합병(M&A)이 해외사업 추가 손실로 무산된 후 문책성 인사로 임원 6명이 무더기로 교체되면서부터다. 산은이 맥킨지에 경영진단을 맡긴 것도 구조조정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사옥을 서울 종로에서 인천 송도(송도IBS타워)로 옮기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비상장사인 SK건설은 오너 간 지분 정리 과정에서 연내 상장설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당국의 조사설은 루머의 단골 메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한 상장 건설사는 부도설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며 “건설사들이 대내외 수주환경 악화와 함께 루머와의 싸움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글 하반기 대형국책사업 부실 및 예산낭비 합동 점검 착수
다음글 "인프라 시설이 '삶의 질' 좌우…16개 시·도 모두 투자 낙제점"
이름 비밀번호
* 왼쪽의 자동등록방지 코드를 입력하세요.
        
           
Copyright(c) 2015 www.con.or.kr. All rights reservice.   |   저작권정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