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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강남 재건축, ‘중도금 대출’ 없이 간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3-13   조회수 :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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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분양가 인하’ 압박 속 ‘로또 청약’ 흥행몰이 예고

건설사 금융부담 완화 나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을 코앞에 두고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중도금 대출을 포기한 데 이어,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서초우성1차’ 역시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서울 강남권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중도금 대출을 실시하는 곳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강남 재건축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자체 신용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건설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안정 분양’이다.

우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분양가 ‘캡(cap)’이 예상보다 낮게 설정된 가운데 중도금 대출까지 시행하면 청약경쟁률이 지나치게 올라가 정부의 이목이 집중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분양 흥행이 보장된 사업지에서 중도금 대출까지 알선함으로써 금융부담을 굳이 질 필요가 없다는 계산에서다.

대표적인 예가‘디에이치 자이 개포’다. 지난 9일 견본주택관 개관을 예정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ㆍGS건설)은 단지의 분양 예정일을 16일로 미뤘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측은“건설사들끼리 중도금 대출 건에 대한 합의내용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VIP 대상 분양설명회 등에서 중도금의 40%까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안내했지만, 분양일정 연기와 함께 중도금 대출을 포기했다. 현대건설 측은 “정부 기조가 9억원 이상 아파트에는 중도금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인데 기업 입장에서 그 기조를 거스르는 것은 어렵다는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물론 정부의 강경한 기조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1690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지에서 중도금 대출을 자체 신용보증으로 조달하는 것에 건설사 3사가 모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 건설사 3사가 보증해야 할 중도금 대출 규모는 최대 1조199억원에 달한다. HUG의 강력한 분양가 규제로 사업성이 낮아진 가운데 1조원 상당의 우발성 채무(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경우 채무가 되는 것)까지 감당하는 것은 현재 건설업계 상황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정부가 강남권 저가 분양 정책을 고수한다면 건설사 자체 중도금 대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월 말에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우성1차’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시공사 자체 중도금 대출 실행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강남구 테헤란로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타워에서 실시한 ‘래미안 서초우성1차’VIP 분양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은 중도금 대출은 없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안내했다.

해당 단지 역시 HUG의 강력한 분양가 상한 규제를 받아 3.3㎡당 분양가격이 4400만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 경우 전용 84㎡의 분양가격이 15억원 내외로 예상되는데, 해당 분양가로 분양을 받으면 주변 ‘서초래미안 에스티지S’ 등과 비교했을 때 5억원 가까이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어 벌써부터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흥행몰이가 예고된 상태에서 최대 1450억원 규모의 중도금 대출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가 남아 막강한 현금유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힘을 뺄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앞으로 강남권에서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중도금 대출을 실시하는 곳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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