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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대우건설 인수 중단…파장과 향후 전망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2-09   조회수 :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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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실에 불신, 産銀 책임론도…재매각 난항 예상

대우건설 매각 결렬 이후 산업은행은 당분간 재매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시장의 신뢰를 잃은데다 실패 책임론까지 불거져 후유증을 수습하는 데만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중단 결정을 전달받은 산은 관계자는  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측에 큰 피해가 될 건 없다”면서도 “대우건설 내실을 다진 후 기업가치를 제고해 시장여건에 따라 매각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헐값 매각과 호남기업 특혜론, 대우건설 노조 반발 등에도 매각을 강행했기 때문에 산은 내부적으로는 허탈감이 큰 상황이다.

대주주이자 매각을 주도한 산은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분간 대우건설 재매각 추진도 힘들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부실이 터진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규모 손실로 인식한 모로코 사피 석탄화력발전소와 카타르 고속도로 등을 비롯해 이라크와 사우디, 쿠웨이트, 인도, 알제리 등에서 진행 중인 대우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잔고만 3조8500억원이다. 실제 완공 시점까지 지체상금(LD)을 포함한 추가 공사비 증가가 어떤 프로젝트에서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당장 대우건설의 추가 부실과 관련한 현장 실사 등의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해외 손실을 확실히 정리해야 향후 재매각 추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이어 대우건설까지 매각에 실패함에 따라 산은이 M&A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점도 재매각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산은은 이번 대우건설 부실 인지 여부를 떠나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대우건설의 해외 부실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한 산은의 책임이다”며 “산은이 추진하는 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데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이어 올해 대우건설까지 산은의 M&A 역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이 가진 매물로서의 가치도 깎이게 됐다. M&A 과정에서 딜이 무산될 경우 매물의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이는 가격 할인 요소가 된다. 주당 7700원 매각가를 놓고도 ‘헐값 매각’이 불거진 점을 감안하면, 실망 매물로 급락한 주가가 일정액 이상으로 회복하기 전까지는 매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의 단독 입찰로 이뤄진 딜인 만큼 대우건설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도 당분간 관심을 보일 후보군은 없다”며 “지분 전량에서 분할 매각으로 매각방식을 바꾼 만큼 재매각을 진행할 때는 지분 전량 매각을 고집하기도 어려워져 난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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