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 맞은 제주 40% 이상 급감…세종은 입주물량 쏟아져 16% '↑'
대출규제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5381건으로 전년 동월(8만6298건) 대비 12.7% 줄었다.
이는 4월 주택 매매거래량 5년 평균치(8만9000여건)에 비해서도 15.7% 적은 수준이다.
봄 이사철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전월(7만7310건)보다도 2.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4월 거래량은 3만591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지난해 신공항 개발 등 호재에 힘입어 시장이 과열됐다가 올 들어 조정기를 맞고 있는 제주 지역의 거래량은 62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2.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최근 제2생활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세종시는 거래량이 355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0% 증가했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광주(3.5%), 대전(3.8%) 정도다.
수도권은 3만9467건으로 9.2% 줄었다.
이중 서울은 1만4844건으로 7.9% 감소했는데,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은 2083건으로 2.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의 1~4월 누계 주택 거래량은 27만47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5년 평균에 비해 4.4%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4만681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줄었다.
연립·다세대(1만6890건)는 8.7%, 단독·다가구(1만1680건)는 9.6%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도 소폭 축소됐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3만4383건으로 전년 동월(13만5044건) 대비 0.5% 줄었다.
전월(16만7302건) 대비로는 19.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3.3%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포인트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