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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엔 ‘황금연휴’ 없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4-24   조회수 :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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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난 등으로 공사기간 촉박… ‘하루벌이’ 일용직은 생계 달려

75% “쉴 계획 없고 형편도 안돼”

5월1일 근로자의 날도 근무 자청

 

#1. 삼성물산의 서울 주상복합 현장. 징검다리 연휴는 딴 나라 얘기다. 7월 준공을 앞두고 일요일도 근무해야 한다. 근로자의 날도 건설기계ㆍ장비업계의 휴무설이 나오지만 본사의 현장관리 인원은 나와 준공 준비를 해야 한다. A소장은 “비오는 날과 일요일만 쉬는데, 완공이 가까우면 일요일도 나와 세세한 부분을 챙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 2019년 완공을 앞둔 현대산업개발의 경기 도로현장. 건자재 수급이 빠듯해진데다 만에 하나 올해 장마의 장기화 가능성 탓에 황금연휴가 없긴 마찬가지다. B공무부장은 “휴일작업은 위험 요소가 많아 본사도 만류하지만 공기를 감안하면 일할 수밖에 없다”라며 “골조나 구조 등 핵심 기능공이나 기계ㆍ장비가 쉬면 다른 공종이라도 만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금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현장 임직원들에겐 ‘남의 일’이다. 대림, GS 등 다른 중대형사도 본사는 공휴일에 쉬고 평일 연차 활용도 독려하지만 현장은 사뭇 다르다. 업체별 본사의 휴무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이 4일 하루를 공동연차로 쓰고 삼성, 대림, SK가 4일 정상근무하되, 직원들의 자율 연차를 허용한다. 현대, 대우, GS는 2일과 4일 쉰다.

대림의 수원 복합건축물 현장의 한 소장은 “1일은 일부 장비ㆍ기계가 쉬므로 골조공사는 어렵지만 나와서 다른 업무를 챙겨야 한다”라며 “9일 대선일도 출근시간만 오전 7시에서 9시로 늦출 뿐, 일하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GS 위례신도시 현장의 한 공무 담당자도 “본사 차원의 현장별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자재난 등으로 인해 늦어진 공기를 감안하면 쉬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남 미사신도시 현장의 C소장도 “현장에 배치된 본사 직원들은 2교대로 돌아가면서 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장이 쉴 수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본사와 달리 현장 사정은 비슷하다. 일요일, 우천일을 빼면 근무한다. 동ㆍ하절기와 명절 때 연휴 앞뒤로 하루이틀씩 붙여 쉬는 만큼, 최성수기인 지금 황금연휴라고 쉴 형편이 아니다. 건설근로자들도 마찬가지다. <건설경제>가 건설근로자공제회 구로지사를 찾은 건설근로자들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번 연휴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답했다.

휴무계획도 3명 중 2명꼴인 75%가 쉴 계획도, 쉴 사정도 아니라고 답했다.

5년차 건설일용직인 김모(37)씨는 “연휴 때 목수 등 특화된 기능이 있는 근로자들은 일부 쉬지만, 우리 일용직은 그럴 형편이 아니다. 오히려 일당을 벌 기회”라며 “언제 건설현장 일감이 끊길 지 모르는데, 어떻게든 일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심규범 전문위원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국내 일용직 건설근로자는 하루를 쉬려면 ‘무임금’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구조”라며 “긴 연휴뿐 아니라 명절과 같은 공휴일에 ‘쉬면서도 생활이 가능한’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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