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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란 순방에 맞춰 EDCF 지원 재개_정책금융기관 선물보따리 마련 분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4-25   조회수 : 2407
파일첨부 :
2016-04-22

수은ㆍ무보 금융지원 약정 예정…결제통화, 이란 정부 보증 등은 해결 과제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맞춰 이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재개할 전망이다. 정책금융기관들도 이란 시장에 진출할 국내 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추진해 온 100억유로 이상의 자금 지원 협정을 마무리하는 등 선물 보따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기간 중에 이란 정부와 EDCF 지원을 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정에는 앞으로 이란에 지원할 차관 규모와 기간 등이 담길 예정이다. EDCF 운용기관인 수출입은행은 이미 이란에 지원 가능한 프로젝트 발굴에 나선 상태다.

EDCF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후 지원 가능한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면서 “병원과 인프라 등 이란 측에서 원하는 사업은 다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출신용기관(ECA)의 이란 지원 방안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수은과 무역보험공사는 각각 50억유로씩을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이란내 건설ㆍ플랜트 프로젝트 등에 공급하기로 하고, 이란 측과 관련 협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수은은 50억유로 규모의 기본대출협정(FA)를 체결할 예정이다. 무보는 당초 계획했던 20억유로 규모의 금융약정을 이란 측의 요청으로 50억유로로 상향했다.

ECA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순방에 맞춰 협정 체결이 완료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일단 유로화로 지원하고 하고 다른 통화로 결제가 진행될 경우 지원 범위 내에서 해당 통화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정책금융이 이란 프로젝트 지원에 속속 나서면서 국내 기업의 이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수은은 병원프로젝트를 비롯해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사실상 원화만 가능한 결제통화 문제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해제됐지만 달러화 사용은 여전히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미국 등과 협의해 유로나 엔화로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아직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이란에서 원화로만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하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결제 통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에서 진행될 프로젝트 추진 방식도 검토가 필요하다.

수은이 기본대출협정을 통해 공급하려는 자금은 기본적으로 이란 정부의 신용이 제공되는 사업에 한정된다. 이란 정부의 지급보증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에는 지원이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이란은 장기간에 걸친 국제 사회의 제재로 재정 여건이 악화돼 가능하면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급보증이 들어가는 민관협력사업(PPP) 형태가 아니면 투자개발 사업이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란 정부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출처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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